‘Yes’의 행간을 읽자

아랍인들과 일을 할 때 동의를 구하거나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‘Yes’가 99%입니다.

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드는 생각은 정말 할 수 있어서 ‘Yes’라고 답을 하기 보다는 그들 고유의 몸에 밴 반응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.

아랍인들은 선택을 해야 할 때 모른다거나 잘못했다는 표현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. 왜냐하면 사막의 건조한 기후에서 길을 모르거나 방향을 잃어버렸다거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.

그래서 인지 대부분 같이 일을 했던 아랍에미리트, 쿠웨이트, 바레인, 요르단, 사우디아라비아인들은 잘못 했다거나 모른다는 표현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.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짤중에 아내가 농담처럼 하는 진담이 있잖아요. “내 돈도 내 돈이고 네 돈도 내 돈이다.”

아랍인들도 Yes에서 만큼은 비슷합니다. 몰라도 아는 듯이 얘기하고, 잘못된 선택을 해도 절대 잘못했다고 표현하지 않습니다. 그래서 그들이 하는 말을 순수게 100% 신뢰하면 나중에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. 길을 잘못 알려주면 돌아가면 되지만, 비즈니스 계약에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는 다르겠죠? 말의 행간을 잘 읽고 여러 루트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.

Yes는 “네, 할 수 있습니다.””동의합니다.” 일수도 “그럴 수도 있군요” 일수도 “아무 의미 없습니다.” 일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그들과의 대화가 편해질 것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