뜨는 해 할랄산업

주변 사람들에게 “할랄”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었더니 ‘피를 뺀 , 돼지고기가 안 들어간 맛없는 음식’정도라고 대답합니다. 그만큼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이겠지요?

사실 할랄은 식음료 뿐만 아니라 금융, 관광, 제약, 의복 등 무슬림 일상의 삶과 직 간접적으로 연결된 개념입니다. 단순히 깨끗한 육류와 영성적 음식을 먹는다는 개념을 뛰어넘습니다. 가축을 도살하기 위해서는 나이, 건강 상태, 임신 여부, 개체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고, 사육 과정에서 울타리 없는 곳에서 길러졌는지 여부 등 행복 조건을 만족 시켜야 합니다.

할랄 과정이 검증되지 않은 동물 유지를 첨가한 화장품, 의약품, 식품, 피혁 제품, 돼지로 된 옷솔 재료, 화학섬유, 알코올 제품 등은 제외합니다. 따라서 중동 사람들에게 한국 화장품이 유명하다고 무작정 선물 한다면 때로는 결례일 수 있습니다.

현재 19억 인구의 무슬림들이 찾고 소비하는 할랄 제품은 비즈니스 생태계의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. 대부분의 아랍 국가들은 식품 안전법, 소비자 보호법, 동물 사료법 등 관련 법령을 강화하는 한편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. 할랄 식품만 보더라도 전 세계 식품 매출의 20%를 차지하는데, 이는 무슬림 인구 수의 비율과 거의 맞먹는 수치입니다.

이슬람 국가의 출산율을 고려하면 향후 이 수치는 30%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. 말레이시아의 JARKIM, 인도네시아의 MUIS, 한국의 KMF 할랄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. 하지만, 아직 이슬람을 통합하는 할랑 인증기관은 설립되어 있지 않습니다.

우리나라도 CJ, 농심,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들이 할랄 제품에 대한 연구와 제품 출시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. 우리가 아랍 국가에 가면 쉽게 접하는 식품에 이러한 이력이 있다는 것이 놀랍지 않나요?